안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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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6/01 | 조회 | 1479 |
안녕하세요. 야영 후기 올려봅니다.
야영을 떠나면서 아이들처럼 나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인 것 같다. 혹시 빠진 것이 없을까 짐을 잘 챙겨서 야영장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본 야영장은 3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그때는 텐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글램핑으로 바뀌었다. 참 보기가 좋았고, 기대가 되었다. 운영과장님 말씀을 듣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밥이 참 맛이 있었다. 이곳에 파견 근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영장에서 일할 수는 없으니 외국어교육원에 파견을 오면 될 것 같았다. 파견 경쟁률이 높을 것 같은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 두어야겠다.
오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세 개가 운영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두 개로 축소가 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참 좋았다. 아이들을 인솔해 주시는 수련원 선생님들께 감사했다.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냇물에 발을 적셔보기도 했다.
래프팅 배에 탄 아이들의 모습은 참 행복해 보였다. 자연과 함께 그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있었다.
래프팅이 끝나고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수영이 참 기대가 되었다. 3년 전에 와서도 신나게 놀았는데 올해도 그렇게 놀 수 있을지 기대가 되면서도 궁금했다. 풀에 들어가자마자 정신없이 뛰어다닌 것 같다. 다른 반 아이들과도 어울려서 놀면서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말을 잘 안 듣고 까불던 친구들에게 물장구를 쳤다. 속이 시원했다. 합법적(?) 공격이다.
아이들이 자꾸만 없어져서 어딜 가나 했는데 슬라이드를 타러 가는 것이었다. 나도 신기해서 슬라이드를 타러 갔다. 그런데 마칠 즈음에 가서 4번밖에는 못 탔다. 한 10번 이상은 타야 하는데, 다음에 가면 10번 이상 탈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물에 빠지면서도 무언가 어깨에서 무거운 짐이 사라지는 듯, 개운했다. 한 친구가 수영장에서 “선생님 못 생겼어요.”라고 했는데 부정하고 싶었지만, 물에 적셔진 내 모습이 진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수영을 마치고 이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도 참 맛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레크레이션을 했다. 아이들이 장기자랑을 하는데 예전의 느낌과는 참 다른 느낌이었다. 예전의 장기자랑은 주로 댄스 위주의 공연이었는데 이번에는 댄스보다는 연극, 노래, 리코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레크레이션을 강당해서 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하니 아이들이 모래를 자꾸만 날렸다. 어떤 아이들은 일부러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서 모래먼지를 엄청 먹었다.
레크레이션을 하고 간단한 율동과 함께 촛불의식을 진행했다. 촛불 위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은 또 달랐다. 아이들이 이 시간을 통해 촛불과 친구들을 좀 더 많이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멘트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조금은 방해가 된 것 같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추억이 되지는 않았을까?
그렇게 모든 활동을 다 마치고 아이들은 영지로 들어왔다. 아이들은 조용히 자신의 위치를 잘 찾았다. 아이들이 잘 자는지 둘러보고, 아픈 아이들을 확인하면서 그렇게 밤 시간도 지나갔다.
새벽 5시가 지나자 아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일어나서 조금씩 떠들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학교 아이들은 주의를 주었을 때 말을 잘 들었다. 다른 학교 아이들은 주의를 줄 수도 없고, 혹여 충돌이 생길까 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시끄럽게 떠들지만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 화가 나면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아이들이 일어났다. 7시가 되자 야영장이 질서를 되찾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침구류를 정리하고 차분히 지도사 선생님들의 지도를 잘 따랐다. 아침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오전 프로그램으로 외줄타기, 장애물 통과하기, 물총 서바이벌을 했다. 아이들은 참 즐거운 표정이었고, 학교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좋은 체험들을 했다.
퇴소식이 다가오고 1박2일의 일정을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 아이들은 차분히 자신의 일들을 잘 정리했다. 나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지 궁금하다.
이번 야영을 통해 나도 아이들도 성장했다. 안전사고의 위험은 있지만, 그럼에도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도전하는 정신을 늘 간직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작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나도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을 배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해주신 지도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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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학교 선생님들께서 돌아가셔서 글을 남겨주시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장문의 소감과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오실때는 슬라이드도 더 많이 타시고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을 맞이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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